방울당
십이운성
사주 봤는데 뭔 말인지 몰랐다면 15/18 · 흐름

십이운성, 기운의 생애 주기: 단계일 뿐 등급이 아니에요

기운에도 태어나고 자라고 저무는 주기가 있어요. 그걸 열두 단계로 나눈 게 십이운성(十二運星)이에요. 나를 가리키는 글자인 일간이 각 지지, 그러니까 네 기둥의 아랫글자에서 얼마나 힘이 있는지를 단계로 나타내요.

신강과 신약이 사주 전체에서 일간이 센지 약한지를 한 번 재는 것이라면, 십이운성은 자리마다 따로, 네 번 재는 거예요.

시주일주월주년주
정인본원겁재편인
정관정재상관비견
戊丙甲戊甲壬戊壬庚癸辛己

시리즈 공통 예시 사주(1997년 8월 25일 오전 4시 15분생)

열두 단계는 사람의 한살이에 빗댄 이름이에요

단계 흐름
장생(長生) 태어남 올라가요
목욕(沐浴) 씻김, 아직 서툶 올라가요
관대(冠帶) 갓을 씀, 성인 올라가요
건록(建祿) 자리를 얻음 올라가요
제왕(帝旺) 가장 왕성함 꼭대기예요
쇠(衰) 기울기 시작 내려가요
병(病) 앓음 내려가요
사(死) 멎음 내려가요
묘(墓) 거둠, 갈무리 내려가요
절(絕) 끊김 바닥이에요
태(胎) 다시 잉태됨 되돌아와요
양(養) 길러짐 올라가요

장생에서 제왕까지 올라갔다가 쇠에서 절까지 내려오고, 태에서 다시 올라가는 곡선이에요. 끝나고 다시 시작해요. 절에서 끊겼다가 태로 이어지는 고리예요. 오행의 순환, 60갑자와 같은 구조예요.

왜 하필 열둘인가요

지지가 열둘이기 때문이에요. 지지 하나에 단계 하나가 붙어요. 일간을 정해 놓고 열두 지지를 한 바퀴 돌면 열두 단계가 딱 맞아떨어져요.

일간에 따라 표가 달라져요

같은 지지라도 일간이 다르면 단계가 달라요. 甲丙戊庚壬 같은 양의 천간은 장생에서 시작해 앞으로 도는 순행이고, 乙丁己辛癸 같은 음의 천간은 뒤로 도는 역행이에요.

예시 사주의 일간 己(기)는 음의 토라 역행이에요. 己는 酉(유)에서 장생이 되어 뒤로 돌아요. 申(신)에서 목욕, 未(미)에서 관대, 午(오)에서 건록, 巳(사)에서 제왕이 되고, 이어서 辰(진) 쇠, 卯(묘) 병, 寅(인) 사, 丑(축) 묘, 子(자) 절, 亥(해) 태, 戌(술) 양 순서예요.

예시 사주를 대 보면 아래쪽에 몰려 있어요

절에서 끊겼다가 태로 이어지는 고리예요. 단계일 뿐 등급이 아니에요.

꼭대기 쪽인 건록과 제왕은 하나도 없어요. 시지 寅이 사, 일지 亥가 태, 월지 申이 목욕, 년지 丑이 묘라서 넷 다 아래쪽에 몰려 있어요. 신강과 신약에서 이 사주는 개수로는 신강처럼 보였지만 판정은 신약이었죠. 십이운성으로 봐도 약한 쪽에 가까워요. 일간이 힘을 얻는 자리가 없거든요. 신약 판정과 결이 맞아요.

약한 자리면 나쁜 건가요

아니요. 제왕이 좋고 절이 나쁜 게 아니에요. 제왕은 가장 왕성하지만 꼭대기라 다음은 내려가는 길이고, 절은 끊김이지만 바닥이라 다음은 올라가는 길이에요. 묘는 멈춘 게 아니라 갈무리해 두는 거예요.

단계일 뿐 등급이 아니에요. 계절에 좋고 나쁨이 없는 것과 같아요. 실제로 묘를 좋게 보는 경우도 많아요. 쌓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쓰는 자리라서요.

십이운성은 어디까지 믿나요

보조 지표로 봐요. 먼저 오행과 십신, 신강신약을 보고, 그다음 합충을 보고, 십이운성은 보조로 써요.

이유가 세 가지예요. 첫째, 유파마다 차이가 커요. 특히 흙 일간에서 갈려요. 둘째, 지지만 보고 천간을 안 봐서 정보가 적어요. 셋째, 다른 것과 겹쳐요. 건록과 제왕은 나와 같은 오행인 비겁 자리와 겹치거든요.

십이운성만으로 판단하는 건 위험해요. 다른 것으로 본 결론을 확인하는 용도로 쓰세요. 예시 사주처럼 강약이 갈릴 때 한 표를 보태는 정도가 적당해요.

이 편에서 짚은 것

  • 십이운성은 일간이 각 지지에서 어느 단계인지를 열둘로 나타낸 거예요
  • 장생부터 양까지 돌고 다시 이어져요. 단계일 뿐 등급이 아니에요
  • 유파 차이가 커요. 다른 것으로 본 결론을 확인하는 보조로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