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다와 부족, 치우침 읽기
오행 편에서 다섯 기운의 개수를 세는 법을 봤어요. 이번 편에서는 그 숫자를 읽는 법을 봐요. 몇 개부터 많다고 하는지, 하나도 없으면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치우친 사주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예요.
기준은 평균 1.6개예요
여덟 글자를 다섯 기운으로 나누면 평균 1.6개예요. 여기서 눈금이 나와요. 0개면 부족, 1~2개면 보통, 3~4개면 과다, 5개 이상이면 극단이에요.
이건 개수만 센 눈금이에요. 신강과 신약 편에서 봤듯 계절과 자리를 넣으면 달라져요. 다만 처음 볼 때는 개수부터 보는 게 맞아요.
과다는 3개 이상이에요
예시 사주를 다시 보면 목 1, 화 2, 토 3, 금 1, 수 1이에요. 흙이 셋으로 과다예요. 흙은 쌓고 품고 버티는 기운이에요.
점선이 평균 1.6개예요. 3개 이상이면 과다, 0개면 부족이에요. 예시 사주는 가장 많은 것과 적은 것의 차이가 2, 대조 사주는 4예요.
과다는 이렇게 읽어요. 그 성질이 뚜렷하게 드러나요. 강점이면서 동시에 치우침이에요. 그리고 누르는 상대가 있으면 조절돼요.
흙을 누르는 건 나무예요(목극토). 그런데 예시 사주에는 목이 시지 寅 하나뿐이에요. 누를 힘이 약한 과다인 셈이에요.
부족은 0개예요
예시 사주에는 0개인 오행이 없어요. 다섯이 다 있어요. 부족을 실물로 보려면 다른 사주가 필요해요. 1995년 1월 15일 오전 10시 20분에 태어난 대조 사주를 하나 볼게요.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
| 천간 | 癸(계) | 丙(병) | 丁(정) | 甲(갑) |
| 지지 | 巳(사) | 午(오) | 丑(축) | 戌(술) |
오행을 세면 목 1, 화 4, 토 2, 금 0, 수 1이에요. 쇠(金)가 하나도 없어요.
부족은 이렇게 읽어요. 그 기운이 담당하는 영역이 비어 있어요. 타고나지 않았을 뿐, 못 하는 게 아니에요. 살면서 배워 채우는 자리로 봐요.
두 사주를 나란히 놓으면 치우침이 보여요
| 목 | 화 | 토 | 금 | 수 | |
|---|---|---|---|---|---|
| 예시 사주 | 1 | 2 | 3 | 1 | 1 |
| 대조 사주 | 1 | 4 | 2 | 0 | 1 |
예시 사주는 고르게 퍼진 편이고, 대조 사주는 한쪽으로 몰려 있어요. 예시 사주는 가장 많은 것이 3, 가장 적은 것이 1이라 차이가 2예요. 대조 사주는 가장 많은 것이 4, 가장 적은 것이 0이라 차이가 4예요. 차이가 클수록 치우침이 크다고 봐요.
과다와 부족은 이어져 있어요
대조 사주를 자세히 보면 화 4개와 금 0개는 우연이 아니에요. 오행 편에서 본 상극을 떠올려 보세요. 화극금, 불이 쇠를 녹여요. 불이 넷인데 쇠가 없어요. 불이 많아 쇠가 남아나지 못한 그림이에요.
과다와 부족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어져 있어요. 한쪽이 넘치면 그것이 누르는 쪽이 마르기 쉬워요. 예시 사주도 같은 눈으로 볼 수 있어요. 토가 셋인데 토극수라, 물이 하나로 적어요.
치우침을 어떻게 다루나요
방법이 두 갈래예요.
| 채운다 | 쓴다 | |
|---|---|---|
| 관점 | 없는 걸 보충해요 | 있는 걸 활용해요 |
| 부족한 쇠면 | 쇠 기운을 끌어와요 | 쇠가 없는 상태에 맞춰 살아요 |
| 과다한 불이면 | 물로 눌러 줘요 | 불의 성질을 밀고 나가요 |
어느 쪽이 맞다고 정해져 있지 않아요. 용신 편에서 본 판단이 여기와 이어져요.
다만 채운다를 물건이나 색으로 푸는 조언은 조심하세요. 근거가 약하고, 사주를 읽는 일과 상관이 없어요.
치우친 게 나쁜 건가요
이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말할게요. 같은 이야기를 여러 편에서 반복해 왔어요.
- 오행 편에서, 과다가 나쁜 게 아니에요
- 십신 편에서, 없는 십신이 나쁜 게 아니에요
- 합과 충 편에서, 합이 좋고 충이 나쁜 게 아니에요
- 신강과 신약 편에서, 신강이 좋은 게 아니에요
- 십이운성 편에서, 제왕이 좋고 절이 나쁜 게 아니에요
- 그리고 이 편에서, 치우친 게 나쁜 게 아니에요
고르게 퍼진 사주가 드물어요. 대부분 어딘가 몰려 있어요. 몰려 있다는 건 그 방향으로 뚜렷하다는 뜻이에요. 치우침이 없으면 무난하지만 뾰족한 데가 없고, 치우침이 있으면 뚜렷하지만 균형을 신경 써야 해요. 둘 다 그냥 다른 모양이에요. 사주를 읽는 목적은 등수를 매기는 게 아니라 내 모양을 아는 것이에요.
이 편에서 짚은 것
- 평균은 1.6개예요. 0개면 부족, 3개 이상이면 과다예요
- 과다와 부족은 이어져 있어요. 한쪽이 넘치면 그것이 누르는 쪽이 말라요
- 치우침은 나쁜 게 아니라 뚜렷한 거예요. 등수가 아니라 모양이에요
